"中스마트폰 시장 역성장…5G 수요, 애플·화웨이 신제품이 관건"-유진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지속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5세대 이동통신(5G) 교체 수요 기대와 애플·화웨이 신제품이 수요 회복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노경탁 연구원은 16일 모바일·IT(정보기술) 산업분석 리포트에서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8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한 2960만대, 8월 신규 출시 스마트폰 모델 수도 55개에서 45개로 줄었다”면서 “5G 스마트폰의 경우 4개 모델 출시, 22만대 출하를 기록했다. 9월1일로 예정됐던 중국 3대 통신사의 5G 상용화 시기 연기가 5G 스마트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5G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도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올 4분기부터 퀄컴의 보급형 5G 칩셋 지원 확대로 중저가형 라인 위주 출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우·노경탁 연구원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1은 고가 정책에서 벗어나 신제품 가격을 낮춰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아이폰11(64GB)은 5499위안, 아이폰 11프로 맥스는 8699위안으로 전작(아이폰XR)보다 1000위안 이상 저렴하다”면서 “8월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0%나 줄어들었으나 징동닷컴에서의 아이폰11 사전판매 성적은 전작보다 480%나 뛴 만큼 9월 이후 변화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선보이는 화웨이의 차기 전략모델 메이트30도 주요 변수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공개한 기린990 칩셋, 후면 쿼드카메라를 적용하고 물리적 볼륨 버튼을 제거한 하드웨어 변화가 예상된다. 이승우·노경탁 연구원은 “다만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전략 제품 출시를 강행하는 데다 핵심 부품 및 기술의 미국 의존도를 낮춘 제품이란 점에서 완성도와 글로벌 시장 평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