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전 예약자를 확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낮 12시에 시작한 사전 예약은 7시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8시간 만인 6일 200만 명을 기록했고, 5일 만인 10일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은 사전 예약자 수 300만 명을 확보하는 데 14일이 걸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올 4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 버전으로 옮긴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보여주지 못한 최고 수준인 4K UHD(3840×2160)급 해상도의 풀 3차원(3D) 그래픽으로 만들고 있다. 이용자 1만 명 이상이 한 공간에서 한 번에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게임을 구현할 계획이다.

모바일 3D MMORPG 처음으로 캐릭터끼리 충돌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처리한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충돌 처리는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지만 고난도의 그래픽 구현과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현존하는 최고 기술을 모아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차원에서 리니지2M 개발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어떤 게임도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