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인터뷰

리멤버 후속사업으로 '리멤버 커리어' 출시
"HR시장 인력 불균형 심해…'연결'에 초점"
오픈베타 두 달 만에 가입자 30만명 확보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경력직 HR(인재관리솔루션)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경력직 인재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론칭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37·사진)의 포부다. 비결은 '국민 명합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불리는 리멤버가 쌓아놓은 데이터베이스(DB).

일반 종이 명함을 디지털로 변환해 자동 저장해주는 앱 리멤버는 지난 2014년 서비스 시작 이후 가입자 300만명, 누적 처리 명함 2억만장이란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익숙한 서비스다.

그럼에도 최 대표는 수익성을 고민해야 했다. 리멤버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까지 수익보다는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리멤버 커리어는 수익화에 초점을 맞춘 후속 사업이다. 인재들을 찾고 싶어하는 기업 인사팀이나 헤드헌터에게 유료 계정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리멤버를 통해 기업 대상으로 명함관리 솔루션을 유료로 제공하지만 훨씬 더 큰 게임으로 HR사업을 바라보고 있어요."

◆ "HR시장, 기업·구직자간 정보 불균형 심해…인력풀 확보에 최우선"

최 대표는 현재 HR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의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해 취업 포털사이트에 직접 올려야 하는 방식 탓이다. 기업은 적극적 지원자가 아니라면 인재를 구할 수 없고, 구직자 또한 적극 나서지 않으면 이직할 기회가 적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은 인재가 항상 부족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직 공고만 올려놓고 있고, 인재들은 직장에 불만이 있어도 좋은 곳을 알아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참고 일하고 있죠. 굉장한 정보의 불균형이 있는거예요."

최 대표는 이러한 매칭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활용했다. 기존 취업 포털·매칭 서비스와 달리 이력서를 일일이 올리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 리멤버에 등록된 프로필 정보를 활용해 잠재적 구직자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구직자 또한 이력서에 준하는 명함 정보를 리멤버에서 이미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리멤버엔 프로필과 비슷한 명함이 이미 등록돼 있잖아요. 작정하고 이력서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죠. 리멤버 커리어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또 리멤버는 이용자들이 명함을 주고 받은 후에도 이직·승진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돼요. 이것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리멤버의 고급 경력직 인력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리멤버 회원은 임원급 40%, 과장~부장급 40%, 대리~사원급 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리멤버의 장점을 살려 고급 경력직 인력을 비교적 쉽게 모을 수 있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좋은 인재풀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었어요. 사업 초기엔 기존 리멤버 고객들의 리멤버 커리어 등록을 유도하는 데 집중했죠. 이 전략이 맞아떨어져 다행히 좋은 인재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많이 등록했습니다."

◆ 두달만에 사용자 30만명…'"HR 시장 혁신하고 싶다"

리멤버 커리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론칭 전 사전 등록만으로 10만명을 모았다. 9월 중순 기준 리멤버 커리어에 등록된 회원수는 30만명까지 늘었다. 리멤버 명함 앱 이용자의 10분의 1 정도다. '오픈 베타 기간 후 유료 전환' 공지에도 2000개 기업들이 계정 등록을 마쳤다.

당초 연말까지 이용자 50만명을 모으는 게 목표였던 최 대표는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목표치도 올렸다.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에 이미 리멤버 커리어를 통해 이직한 사례도 생겼다. 최 대표는 리멤버 커리어를 키워 국내 HR 시장에서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는 직접 헤드헌팅 사업에도 뛰어들어 에이전시 역할까지 도맡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선 국내 HR사업을 혁신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인재검색 서비스, 채용 공고 서비스도 시작해 실제로 기업들이 돈을 내고 공고를 집행하도록 하고 있죠. 기업 채용 공고 서비스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잠재적 구직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부터 고민 중입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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