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 공급을 시작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브렌시스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제품 개발 파트너십(PDP)을 맺고 브렌시스를 공급한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의 바이오 제약산업 육성책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브라질 제약사, 국영 연구기관과 3자 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도록 파트너십을 맺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제약사 바이오노비스, 연구기관 바이오맹귀노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10년 동안 브렌시스를 공급하고 이후 10년은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는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브라질에서 PDP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에서 2017년 브렌시스의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지난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트주맙)는 지난 5월 판매 허가를 받았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프로세스 혁신으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