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취임식…'소재·부품 자립역량 확보'도 강조

최기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력이자, 지속적으로 잘해야만 하는 분야"라고 강조하며 이 분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세종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능동적 자세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우리의 시대로 만들어 보자"면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기초과학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라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자로, 연구자가 한 연구 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선순환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할 수 있게 R&D 혁신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양자기술 등 미래 신산업 원천기술과 우주발사체, 핵융합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소재부품 및 관련 기술의 자립역량을 확보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의 시대"라고 평가하며 "이 시대를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5G망을 바탕으로 한 신서비스와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산업 생태계도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청사 이전에 대해 최 장관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현장 연구자에 가까이 할 수 있게 됐고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펼칠 기회가 넓어졌다"면서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과기정통부와 일을 함께하는 모든 기관과 업무관계자들에 대한 상호존중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젊은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개선할 것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모든 연구자에게 공평하게 제공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최 장관은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 우리나라는 수많은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은 또 다른 성공의 역사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대를 당당히 개척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장관 "과학·ICT가 경쟁력…새 시대 개척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