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싸이토젠
“싸이토젠의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기술은 항암제 개발사들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액체생검 전문 바이오기업인 싸이토젠의 유인철 전무는 지난달 말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CTC 기반 액체생검은 유전자 정보 획득 외에도 단백질 분석을 통한 유전자 변형 여부를 알 수 있어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암세포를 떼어내는 생검은 환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지속, 반복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싸이토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하면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암 분석이 가능하다.

싸이토젠은 삼성전기 신사업 담당 고문을 역임한 전병희 대표가 2010년 창업한 회사다. 유 전무는 “인력 상당수가 시스템 공학 전공자일 정도로 바이오와 공학기술의 접목이 잘 이뤄져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특허 84건, 각종 인허가 40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토젠은 동반진단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인 웰마커바이오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웰마커바이오의 항암제 개발 과정에 싸이토젠의 CTC 기반 액체생검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전무는 “항암제 개발사들이 CTC 기반 액체생검을 활용하면 임상 단계에서 적절한 환자를 찾아낼 수 있고 그에 따른 유효한 임상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항암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시장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