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폴더블폰' 공개

개선된 갤폴드 들고나온 삼성전자
보호막 베젤 밑에 넣어 '틈' 최소화

LG전자는 진화된 듀얼스크린 선보여
전면 알림창 넣고 두 화면 일체감 강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9’의 주인공은 국내 기업들이 내놓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개선 작업을 끝낸 ‘갤럭시폴드’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도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차기작을 들고나왔다. 전작과 모델명이 비슷한 ‘LG V50S 씽큐’(글로벌 모델명 ‘LG G8X 씽큐’)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 신제품도 눈에 띄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5’, 레노버의 ‘모토로라 원 줌’ 등도 IFA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이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은 예상과 달리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다.

삼성·LG, 접는 스마트폰 대결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지난 6일 독일 베를린 메세에서 개막한 ‘IFA 2019’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스퀘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자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개선한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시제품도 여덟 대 마련했다.

개선된 갤럭시폴드는 ‘틈’을 최소화했다. 기존에는 보호막과 베젤 사이 틈이 있어 억지로 긁어내면 뜯어질 수 있는 구조였다. 보완한 제품은 보호막을 베젤 밑에 넣어 뜯어낼 수 없도록 했다. 힌지(경첩) 사이 틈도 최대한 줄였다. 힌지 위아래 있던 공간에 보호장치를 넣어 접고 펼 때 벌어지던 틈이 거의 없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뒷면에 메탈층도 추가했다. 관람객들은 갤럭시폴드를 직접 접고 펴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확인하기도 했다.
LG전자 ‘LG V50S 씽큐’

LG전자 ‘LG V50S 씽큐’

LG전자는 하반기 신제품 V50S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전작인 V50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스크린이 붙은 듀얼스크린 형태다. 전면에 알림창을 추가하고, 힌지의 접히는 각도도 기존의 세 가지(0도, 104도, 180도)에서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듀얼스크린과 본체의 디스플레이(화면)도 6.4인치 FHD로 동일하게 맞춰 일체감을 줬다. V50은 본체와 듀얼스크린을 연결할 때 ‘포고핀’을 이용해 본체 뒷면의 미관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V50S에선 본체만 따로 떼어내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연결 방식을 USB 타입으로 바꿨다.

하반기 갤럭시폴드와 V50S가 본격적으로 맞붙으면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갤럭시폴드는 첫 양산형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이다. 그러나 239만8000원이라는 가격은 장벽이다. 반면 V50S는 절반가량의 가격으로 큰 화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전작인 V50은 외신으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기대와 달리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을 들고나오지 못했다. 화웨이 전시장에는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볼 수 없었다. 상반기 발표한 P30 프로의 새 색상 ‘미스틱 블루’와 ‘미스티 라벤더’만 공개했다. 화웨이는 9월 중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미뤄진 상태다. TCL 역시 폴더블폰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접히는 디스플레이 시제품만 선보였다.

‘혁신’과 ‘복고’가 한자리에

갤럭시폴드·V50S…'접는 시대' 본격 개막

전시장 곳곳에는 혁신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소니는 올초 내놓은 ‘엑스페리아1’ 후속작으로 ‘엑스페리아5’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엑스페리아5는 21 대 9 화면 비율의 길쭉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한 손에 잡히는 디자인이다. 게임 화면이나 넷플릭스 등 영상을 감상하는 데 최적화된 비율이라는 설명이다. 소니의 전문 촬영 기술을 스마트폰으로 구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레노버는 중저가 모델인 ‘모토로라 원 줌’을 선보였다. 플래그십(대표 모델)에서나 가능할 법한 후면 카메라 4대(일반, 3배 줌, 초광각, 심도)를 넣었다. 가격은 50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카메라 줌 기능을 사용해보는 관람객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5세대(5G) 이동통신용 모듈 신제품 ‘모토 Z4’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자체가 5G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모듈을 장착해 5G 통신을 하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레노버는 전작인 ‘모토 Z3’를 스마트폰에 장착해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HMD글로벌은 뉴트로(신복고) 전략을 선택했다. 10년 만에 플립폰(폴더폰)을 다시 내놨다. HMD글로벌은 노키아 휴대폰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노키아 2720플립’은 접고 여는 2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형태다. 하지만 4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구글어시스턴트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베를린=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