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한 다나그린 직원들이 건배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28일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한 다나그린 직원들이 건배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네요.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희망을 봤습니다.”

28일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를 찾은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참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기업이 최근 연이어 임상시험에 실패해 투자심리가 나빠졌지만 행사장에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놀랐다”며 “최근의 상황은 K바이오의 성장통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로비우스는 3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한국도 올해 초 상장한 업체들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부정적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바이오는 기초연구 토대가 탄탄하기 때문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50여 개 기업·연구소가 부스를 차려놓고 열띤 홍보 경쟁을 벌였다. 벤처캐피털(VC) 등 투자회사 25곳이 바이오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컨설팅을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이 참여해 현장상담도 했다. 발표가 끝난 뒤 마련된 네트워킹 파티에는 발표한 기업 대표, 투자자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판 JP모간 콘퍼런스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한 행사”라며 “한국 바이오의 미래가 밝다”고 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라고 건배사를 했다.

양병훈/김채연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