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뉴스 소비자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유튜브에서 허위 정보를 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21일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심리학회 주최로 열린 ‘유튜브와 정치 편향성 그리고 저널리즘의 위기’라는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20~60대 뉴스 소비자 5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9%가 허위 정보라고 판단되는 정보를 유튜브에서 접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튜브 다음으로는 주위 사람(18%), TV 방송뉴스(15%), 인터넷 검색(14%),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9%),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모바일 메신저(8%) 등의 순이었다. 허위 정보에 대한 정부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46%)과 반대(44%) 응답 비율이 비슷했다.

또 이 교수가 인용한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38개국 중 한국인이 유튜브로 뉴스 관련 영상을 본 비율은 40%로 전체 국가 평균(26%)보다 높았다. 조사 국가 중 4위였다. 1위는 터키(57%)였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인 59%는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가짜뉴스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국 전체적으로는 평균 55%가 가짜뉴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튜브 이용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사용시간(안드로이드폰 기준)은 작년 4월 총 258억 분에서 올 4월 388억 분으로 1년 새 50% 이상 증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