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말 잘 듣는' AI 셋톱박스 공개
SK브로드밴드가 디자인과 음성인식 기능을 개선한 새 인공지능(AI) 셋톱박스(사진)를 내놨다. 또 인터넷TV(IPTV)업계 처음으로 생활용품을 포함한 정기구독 서비스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AI 셋톱박스의 두 번째 모델 ‘AI 2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AI 셋톱박스 이용자들이 제기해온 불만 사항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음성인식 기능이다. 마이크를 기존 모델(2개)보다 많은 4개로 늘리고 사용자가 어디서 말하는지 찾아내는 빔포밍 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의 정확성을 높였다. 소음이 많은 환경이나 4m 이내의 원거리에서도 음성인식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2m 범위의 조용한 환경에서 가능하던 인식률이다.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기존 사각형 혹은 원통 형태의 어두운 색상 디자인에서 벗어나 밝은 색의 패브릭 소재로 변화를 줬다.

AI 2 셋톱박스와 함께 ‘스마트3 셋톱박스’도 출시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대폭 줄인 제품이다. 셋톱박스는 가정의 가전기기 중 대기전력이 가장 높은 기기에 속한다. 스마트3 셋톱박스를 활용하면 기존 셋톱박스 대비 절반 이하로 전력 소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B tv에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달부터 시작한 정기구독 서비스 ‘B tv 픽(PICK)’은 메인 화면에서 리모컨으로 간단하게 상품을 주문하면 제휴 업체가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면도용품 셔츠 양말 등 생활용품과 꽃 그림 책 와인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반려견 건강용품을 포함해 8개 제휴사와 15개 상품을 제공한다. 향후 제휴사와 제공하는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