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하반기 흥행 보증수표 MMORPG에 '올인'
게임업계가 올해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을 대거 내놓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을 포함한 다수 게임사가 MMORPG 신작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 게임 '리니지2M'을 하반기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이다. 넷마블은 자사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2', 'A3'를 선보일 계획. 넥슨도 자사 IP를 활용한 MMORPG '바람의나라:연'과 'V4'등 출시를 예고했다.

국내에서 MMORPG 장르 게임이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당수 MMORPG가 출시와 함께 매출 5위권에 들 정도로 유저들 관심이 높다. 지난 13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테라 클래식'은 출시 후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테라 클래식/사진=카카오게임즈
테라 클래식/사진=카카오게임즈
MMORPG 강자인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손 대는 MMORPG 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작이 '리니지'다. 2003년 리니지 IP를 활용해 선보인 리니지2는 출시된 지 15년이 넘었지만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 매출 톱10 대부분이 MMORPG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로한M, 검은사막 모바일, 라플라스M 등 상위 10위의 절반 이상이 MMORPG 장르 게임이다.

모바일 성능이 좋아진 점이 MMORPG 장르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화려한 그래픽 등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MMOPRG를 PC만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모바일 하드웨어가 개발돼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2017년 나온 리니지M,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좋은 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점유율 상승도 한 몫했다. 지난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PC(34.6%)를 추월해 47.3%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매출 분포도를 봐도 MMORPG가 다수 포진해 있고,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라 게임사들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며 "MMORPG는 개발이나 그래픽 구현 방법에 있어서 기술력이 있어야 해 주로 큰 게임회사들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