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칸젠은 여러 분야에 활용 가능한 희귀 유용미생물 균주를 대량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칸젠은 국내 각지의 토양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희귀 유용미생물 균주 200여 종을 선별했다. 그 가운데에는 바이오 천연계면활성제 생산 균주 5종, 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있는 균주 2종, 피부미백 효과가 있는 균주 1종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에서 3번째로 발견한 바이오 천연계면활성제 균주다. 합성계면활성제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면활성제는 물에 녹는 친수성과 기름에 녹는 친유성을 동시에 띠는 분자인 양친매성분자로서 세제, 비누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2016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36조원이다.

바이오 천연계면활성제는 인체에 안전하고 쉽게 분해돼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적다. 또 보습효과가 뛰어나 화장품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칸젠은 이 균주가 화장품 소재로 쓰일 수 있을지 검토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

최원섭 연구소장은 "유용미생물 균주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을 분리·정제하는 방법, 산업화가 가능한 대량생산 공정기술 등을 확립해 유용미생물을 사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