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고음질 스트리밍 뜬다

5G 전열 가다듬은 이통 3사
영화·공연 등 고화질 콘텐츠 승부

멜론·지니 등 음원서비스업체
무손실 FLAC으로 고음질 서비스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고 있다. 더 생생한 영상, 정교한 음색을 찾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서비스가 더욱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통신망은 초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버퍼링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5G 전용관을 열어 고화질 영상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주요 음원 플랫폼업체들은 고음질 무손실의 FLAC 음원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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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용 콘텐츠 선보인 통신 3사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 3사는 고화질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5G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자체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옥수수에 ‘5GX 전용관’을 마련했다. 5G 맥스(MAX), 초고화질, VR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맥스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을 대형 스크린처럼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 VR관에서는 아이돌, 스포츠, 영화 등을 VR로 제공한다. 옥수수에서 제공하는 초고화질 스트리밍 영상은 8000여 편이다.

KT는 최근 초고화질의 개인형 VR 서비스 ‘슈퍼 VR’을 내놨다. 기존 ‘기가라이브TV’의 단말기를 바꾸고 콘텐츠를 보강했다. 월 8800원에 1만여 편의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맥스(IMAX) 영화처럼 몰입감이 높은 245편의 와이드맥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월 10편의 최신 영화를 올릴 예정이다.

앞서 올 4월엔 ‘e스포츠 라이브’, ‘프로야구 Live’, ‘뮤지션 Live’ 등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거 내놨다. 실시간으로 경기나 공연을 보면서 원하는 선수나 가수를 선택해 볼 수 있다. 초고화질 영상통화 ‘나를(narle)’도 있다. 최대 8명이 동시에 영상 통화할 수 있고, 대화 중 AR 스티커 이용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등 기존 인기 서비스를 5G 서비스에 맞게 개편했다. 고화질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장면을 골라 보는 기능도 있다. ‘U+VR’과 ‘U+AR’은 5G 전용 콘텐츠다. VR로 영화와 여행지 영상, 공연, 웹툰 등을 즐기거나 AR로 원하는 아이돌의 공연을 볼 수 있다.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자체 스튜디오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만5000여 개 5G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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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음원 시장 커져

음원 서비스업체들은 고음질 무손실의 FLAC 음원 서비스에 나섰다. 고음질 음원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FLAC는 16bit(비트) 이상의 고음질 음원을 의미한다. 보편적인 MP3 음원은 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음원 손실이 크다. 여러 음이 동시에 들리면 서로 뭉쳐 음색이 잘 표현되지 않기도 한다. 반면 FLAC 음원은 원음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FLAC 음원은 24bit, 16bit 등으로 세분화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음을 정교하게 표현한다. FLAC 음원 용량은 평균 9MB(메가바이트) 수준인 MP3보다 최대 26.6배 크다.

지니뮤직은 최근 24bit FLAC 음원을 모아 제공하는 ‘프리미어관’을 열었다. 동시에 24bit FLAC 음원을 데이터 걱정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요금제인 ‘리얼지니팩’도 내놨다. 24bit FLAC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건 지니뮤직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부분의 음원 서비스업체는 그간 16bit FLAC 음원은 스트리밍으로, 24bit FLAC 음원은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난해 음원 스트리밍 건수가 다운로드의 21배에 수준이었다”며 “고음질 음원 수요가 높아지고 스트리밍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연내 FLAC 음원 24만 곡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놓은 건 벅스뮤직이다. 2009년부터 ‘슈퍼사운드’란 서비스를 내세워 FLAC 음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중 가장 많은 1000만 곡의 FLAC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멜론은 2013년 FLAC 음원을 제공하는 ‘원음 전용관’을 열었다. 2017년엔 ‘멜론 하이파이(Hi-Fi)’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플로는 올 7월부터 플레이리스트 형식으로 FLAC 음원을 제공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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