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이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 상승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매수)과 목표주가(29만원)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철희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2조3569억원,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1452억원과 유사하다"고 짚었다. 소형전지 사업부와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전사 매출액은 4.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관련 중대형 전지 판매가 정부의 화재 조사 등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SS 화재조사 결과 발표 후 기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이 재개돼 3분기에는 ESS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단 국내 ESS 전지 시장 규모는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가 컸던 2018년(연 매출 1조5000억원)수준으로 빠르게 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삼성SDI는 2020년 이후부터는 국내보다는 해외 ESS 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실제로 미국, 중국 시장 등을 목표로 ESS 전지 매출액을 늘리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성은 명확하다. 회사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업체들 대비 실적 안정성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술 섹터 내 실적 안정성과 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