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취임 1주년을 맞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취임 1주년을 맞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사 SK텔레콤, KT와 5G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5G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앞서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하 부회장은 17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똘똘 뭉쳐 쉴새 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 기존보다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경쟁력과 미래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후 업계 최초로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차 도심 주행을 시연하는 등 5G 선도에 힘을 쏟아왔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콘텐츠는 연내 1만5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5G 이용 고객들의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롱텀에볼루션(LTE) 고객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며 "오랜 기간 고착화된 이통시장 5:3:2 점유율 구도는 5G에서 4:3:3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번호이동 시장 신규가입자 점유율도 약 31%(알뜰폰 제외)를 기록했다는 설명.

5G와 인터넷TV(IPTV) 등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가 목표다. CJ헬로 인수가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J헬로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에 대한 인·허가 여부를 심사 중이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로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일거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5G에서 1등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CJ헬로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안정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J헬로의 지역 채널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다.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지역 밀착 콘텐츠와 지역민 제작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며 "인수 후에도 IPTV와 케이블TV, 양대 플랫폼을 독자 운영하면서 CJ헬로의 방송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케이블TV 플랫폼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도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 5G B2B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산업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5G 서비스 가능 지역(커버리지) 우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5G 네트워크 및 상품,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도 탄탄하게 해 업계 변화를 주도하면서 견실한 성장을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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