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왼쪽) 등 국내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제공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왼쪽) 등 국내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제공
“과학기술은 연구자의 인종과 국적,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두 나라 학생들의 교류가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이스라엘 대학 총장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은 교육을 토대로 국가 발전을 이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교류의 핵심은 고등교육, 그중에서도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을 토대로 해야만 강건한 국가, 열린 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정치적 긴장과 이해관계를 넘어 한국과 모든 분야에서 협력해 인적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첨단기술 기반 미사일방어체계(MD) ‘아이언돔’을 독자개발하는 등 국방·우주과학 분야에서 세계 선도적 위치에 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체계와 창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행사에서 창업진흥원은 이스라엘 최고 명문대인 히브리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명 안팎의 대학생을 히브리대에 보내 한 달간 기업가정신,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을 배우게 하는 것이 골자다. 창업진흥원은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수비용은 국비로 지원한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이스라엘 기업가정신 교육연수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히브리대, 예루살렘공대, 테크니온공대, 텔아비브대, 바르일란대 등 이스라엘 주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