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프리미엄. VCNC 제공
타다 프리미엄. VCNC 제공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준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이 첫발을 뗐다.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로 두 차례 연기돼온 시범 서비스다.

타다 운영사인 VCNC 측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타다 프리미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은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이동 옵션을 제공한다”며 “동시에 택시 등 기존 이동산업에도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서울 전 지역에서 호출해 이용할 수 있고, 운행시간은 제한이 없다. 기본요금은 기본거리 2km당 5000원이다. 타다 베이직 대비 약 1.3배 수준이며 수요에 따른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타다 베이직과 동일하게 타다 앱(응용 프로그램) 내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타다 프리미엄을 선택해 호출하면 된다. 차량은 제네시스 등 최고급 세단을 사용하는 고급택시와 달리 K7 등 한 단계 아래 등급이다.

VCNC 측은 애초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난 4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 반발로 6월로 미뤘다. 6월에도 서비스 출시를 하지 못해 7월에 선보이게 됐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26일 타다 프리미엄 가입을 신청한 조합원 기사 14명을 징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서비스를 하는 타다 프리미엄 차량 대수는 14대다. 초기 목표였던 100대에 못 미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중형‧모범택시에서 사업 변경을 신청한 11명과 고급택시를 해온 3명을 더해 총 14명”이라고 말했다.

VCNC 측은 운행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VCNC 관계자는 “최적화 운영을 위한 검증을 거쳐 곧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