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메인넷 론칭, 거버넌스 카운슬 공개
성능·보안·실용성 잡고 암호화폐 보상체계도 구축
클레이튼이 공개한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사진=클레이튼)

클레이튼이 공개한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사진=클레이튼)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27일 공식 론칭했다.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멤버인 '거버넌스 카운슬'도 함께 공개했는데 LG전자, 셀트리온, 유니온뱅크 등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된다.

◆ 성능·보안·실용성 한 번에 잡았다

그라운드X는 이날 메인넷을 오픈했다.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 성능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실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3개월간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고 그라운드X는 소개했다.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보안업체 4곳이 고강도 보안테스트를 진행해 플랫폼 안정성을 검증했고 개발자와 이용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기반으로 실사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하는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메인넷 론칭과 함께 음식 리뷰를 쓰고 지급받은 토큰으로 레스토랑 결제를 할 수 있는 '힌트체인',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토큰 보상을 받는 '앙튜브', 이미지 콘텐츠 공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피블' 등 9개 서비스가 7월 초까지 추가 공개된다.

◆ 가상화폐 통한 보상시스템 구축

클레이튼은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고 기존 파트너사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가상화폐(암호화폐) 기반 동기부여 시스템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을 추가했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성과를 내면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KLAY)' 토큰을 지원하는 시스템.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적·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보상을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클레이 비앱(BApp·Blockchain App) 파트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들이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 토큰을 받아 클레이튼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클레이튼이 공개한 비앱 파트너(사진=클레이튼)

클레이튼이 공개한 비앱 파트너(사진=클레이튼)

클레이 비앱 파트너로는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보여 흥행성을 입증한 개발사가 다수 참여한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블록체인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오스 나이츠'가 진화한 형태의 '클레이튼 나이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퍼 스네이크' 개발사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랜스' 등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익숙한 캐릭터의 게임도 클레이튼 기반으로 재탄생한다. 사용자 2100만명 기반의 코스닥 상장사 엠게임이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사진=클레이튼

사진=클레이튼

◆ 글로벌 대표 기업들도 대거 참여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은 IT,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20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꾸려졌다.

그라운드X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고 대중들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아시아 거점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이들은 단순 플랫폼 운영을 넘어서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 △셀트리온 △넷마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펄어비스 △네오위즈 계열사 '네오플라이'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등 카카오 계열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아시아 지역 기업들도 참여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은행인 유니온뱅크, 동남아 최대 통신기업 악시아타 그룹의 디지털 서비스 계열사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해쉬키, 홍콩의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기업 하이(hi), 일본 소셜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코네 등이 거버넌스 카운슬에 이름을 올렸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로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파트너,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업체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가치가 높고 책임감 있는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