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의 위암 글로벌 임상 3상 초기 결과인 ‘톱라인’을 26일 발표했다. 에이치엘비는 위암 글로벌 임상 3상의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과 2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체생존기간은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5.26개월, 론서프(성분명 TAS-102)의 5.7개월과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에서는 경쟁 약물 대시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 에이치엘비는 이와 관련한 통계적 유의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종양학회 2019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결과가 LSKB의 다양한 임상시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암 2차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리보세라닙+파클리탁셀’ 병용 임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전망이다. 선낭암종(ACC) 임상 2상도 임상시험 신청서(IND)를 제출하고 조만간 개시할 계획이다. ACC의 경우 현재 세계적인 표준 치료법이 없어 LSKB는 임상 2상 종료 후 3상 진행을 조건으로 시판 허가를 신청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진행성 간세포암 1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임상 3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에선 첫 환자 등록을 마쳤고 조만간 미국에서 임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