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도이치텔레콤 회장 방한

60명 임원 데리고 SKT와 회의
양사, 연내 5G 합작법인 설립
SK텔레콤이 독일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사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DTCP) 회장이 25일 서명한 ‘5G 핵심기술 공동개발’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비첸테 벤토 DTCP 대표, 회트게스 회장, 박 사장,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센터장.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DTCP) 회장이 25일 서명한 ‘5G 핵심기술 공동개발’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비첸테 벤토 DTCP 대표, 회트게스 회장, 박 사장,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센터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등 임원 60명과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회의한 뒤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사는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5G 중계기와 인빌딩 솔루션, 유·무선 통신망을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품질을 높이는 통신 기술(Multipath UDP) 등 5G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기지국 등에서 데이터를 전송·처리하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전문회사인 DTCP가 운영하는 3억5000만달러(약 4041억원) 규모 펀드에 3000만달러(약 346억원)를 투자한다. DTCP는 서울에 아시아 사무소를 세우고, SK텔레콤과 함께 아시아 지역 5G 유니콘기업을 발굴해 키울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운영 중인 투자자산 규모는 17억달러(약 1조9630억원)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이번에 구체적인 사업협력에 나섰다.

회트게스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텔레콤은 세계적인 기술 기업”이라며 “5G 등 SK텔레콤의 앞선 기술을 배우기 위해 60여 명의 임원과 함께 한국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5G 시대엔 통신과 비(非)통신 분야 ICT 기업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며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이동통신을 넘어 ICT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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