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소셜벤처밸리'에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서울 성수동의 소셜벤처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8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주관 직장 어린이집 지원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일대 전경. 루트임팩트 제공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일대 전경. 루트임팩트 제공
컨소시엄은 루트임팩트를 대표 사업주로 하여 마리몬드, 쏘카, 어썸스쿨, 에누마코리아, 엠와이소셜컴퍼니, 크레비스 파트너스, 프렌트립 등 총 8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루트임팩트에 따르면 성수동 소재의 소셜벤처 고용인원은 현재 1200여명에 달하며 올해 말까지 2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수요 조사를 통해 더 많은 소셜 벤처사들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번 공동 직장어린이집 사업은 중소 소셜벤처 기업이 자발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 첫 사례다. 직장어린이집 지원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의 사업주와 단체를 대상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우선지원 대상기업에 선정된 이번 컨소시엄은 약 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정다현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은 아이 돌봄이 필요했던 소셜벤처 종사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지상 3층 규모로 정원은 49명이다.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체인지메이커'로 육성하는 유아 대상 커리큘럼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