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국제 그린카 전시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LG유플러스 부스에서 5G 자율주행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제12회 국제 그린카 전시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LG유플러스 부스에서 5G 자율주행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2회 국제 그린카 전시회’ 행사장에 통신사 부스가 들어섰다. 자동차업체와 부품회사들이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에 LG유플러스가 참가한 것이다. 부스 한쪽 옆엔 ‘5G 자율주행’이란 글귀가 적힌 검은 세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올 3월 서울 성수동 인근 실제 도로에서 25분간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는 데 성공한 차량이다.

통신사가 국제 그린카 전시회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도요타, 닛산, 벤츠, 마스타전기차 등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연구원, 대유에이텍 등 부품 관련 기업·기관 등이 참가해 자리를 꾸몄다.

LG유플러스가 그린카 전시회에 참가한 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어서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통신사들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과 신호등, 보행자와 다른 차량의 위치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5G의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기술들도 자율주행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5G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5G 다이내믹 정밀지도, C-V2X(셀룰러 차량사물통신) 통신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직접 시연했다. 도로 위 자동차와 신호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5G 정밀지도, 자동차와 교통시설 간 신호를 주고받는 C-V2X 등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부문 기업기반사업그룹장(상무)은 “전자, 화학, 이노텍,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와 관련이 있는 그룹사들이 머리를 맞대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