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왼쪽)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마친 뒤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마친 뒤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KT 제공
“5세대(5G) 이동통신은 농업 분야에서도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열린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G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감염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KT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ICT 기반 사막형 온실을 구축한 사례를 들었다. 샤르자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전문가가 영농인을 돕는 방식으로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황 회장은 “ICT를 활용해 식량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다”며 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한 감염병 예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과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LEPP)’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FAO가 가축 전염병 발생 정보를 수집해 세계와 공유하고, 각국 정부가 축산농가 정보를 LEPP를 통해 관리하면 감염병 확산을 발 빠르게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 회장은 “(축산농가의)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는 블록체인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FAO와 ‘ICT 기반 농업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이날 맺었다. 스마트팜 등 기술 교류, 농업 일자리 창출 협력, 민관 협력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