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조합원 134명 설문…10명 중 8명 강제할당 직간접 경험"

KT가 직원 강제할당 논란을 초래한 5G 임직원 추천판매 프로그램을 한 달여 만에 조기 중단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노조 본사지방본부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본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5G 판매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5G 굿체인지 프로모션'에서 비영업부서 직원에 대한 건수 할당, 줄 세우기 등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조사에서 134명의 응답자 중 45.5%가 '소속부서에서 건수 할당 및 판매 강요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소속부서는 아니지만 주변에 그런 사례를 알고 있다'는 응답도 32.8%에 달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78%가 할당 및 판매 강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의미다.

'그런 내용을 접해본 적 없다'는 응답은 21.6%에 불과했다.

5G 건수 할당 및 판매 강요 사례를 제보해달라는 문항에는 80여명이 답변을 남겼다.

답변 내용은 "상무이상 5대, 팀장 3대, 직원 1대(A부서가 다른 곳에 비해 저조하다고 해 자체 할당)", "B부서 1인당 2건 강요. 매주 실적 취합", "C부서 이번 달까지 1인 1대(할당)" 등이었다.

노조는 '부서별 실적 비교를 통해 판매 압박을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며 사무실에서 개인을 지목해 가족에게 개통할 것을 권유받았다는 호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즉시 문서 시달을 통해 5G 직원 할당 판매를 근절하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며 부서별로 5G 굿체인지 실적을 수합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KT는 지난 11일 오후 전사 공지를 통해 5G 굿체인지 프로모션을 13일 조기 마감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KT 측은 굿체인지 프로모션은 직원 자발적 판촉 행사라며 노조 요구로 중단한 게 아니라 자체 판단에 따라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면서 (노조 설문조사는) 응답자 수가 적어 전 직원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T '직원 강제 할당 논란' 5G 임직원 추천판매 중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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