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망이 기대로…리니지1·M 매출 증가세

엔씨소프트(484,500 +3.86%) 주가가 고점 대비 8% 하락했다. '리니지M'의 일본 출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 3월 '리니지1'과 리니지M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2분기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주문이다.

13일 오후 3시10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0.32%(1500원) 하락한 4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일본 성과가 좋지 않다. 지난달 29일 일본 사용화를 시작한 리니지M은 지난 11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83위,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매출 순위 37위를 기록 중이다. 앱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리니지M의 일본 일평균 매출은 2억5000만원 수준이다. 출시 전 예상한 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미진한 일본 성과에도 금융투자업계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1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15%와 51% 증가한 수치다. 리니지1과 리니지M 등의 업데이트 효과를 기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27일 리니지1을 역대 최대 규모로 업데이트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선보였다. 정액제 폐지, 자동 사냥 도입, 휴대폰 원격조정 시스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업데이트 후 리니지1 동시접속자수와 일간사용자(DAU)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다. 2분기 리니지1 관련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M은 지난 3월6일 단행한 이클립스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로 4월 매출이 대폭 늘었다. 5월과 6월 증가폭은 4월보다 소폭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트래픽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변화하고 있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있다. 현재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퍼즐 등 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콘솔게임(TV에 연결해서 즐기는 비디오게임)이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변화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관측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어드벤처 장르와 같은 고사양 게임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 기기사양 상향 등으로 인해 모바일로도 고사양 게임 진행이 가능해진 만큼,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인기 장르도 다변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예정된 '브레이드소울S'와 '리니지2M' 출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작 기대감을 반영해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8%와 7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데이트 효과로 2분기에는 리니지1의 매출이 확실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리니지M과 리니지1의 성과 유지와 브레이드앤소울S, 리니지2M의 출시 성과가 하반기 관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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