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영상에 이어 게임 월정액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월정액제 기반 게임 유통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게임 이용자를 늘리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 게임업체 유비소프트는 지난 10일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에 맞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MS) 시어터에서 ‘E3 2019 유비소프트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게임 유통 서비스인 ‘유플레이 플러스’를 공개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레인보우 식스’ ‘파 크라이’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다.

유플레이 플러스는 유비소프트가 만든 게임 100개 이상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월 14.99달러(약 1만8000원)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는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는 유플레이 플러스 흥행을 위해 ‘와치독 리전’ 등 새로운 게임도 월정액 서비스 형태로 선보인다.

MS는 지난 9일 월정액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기존 콘솔용 게임기에서 PC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월 9.99달러(약 1만2000원)에 엑스박스 독점 게임 등을 포함해 수십 개의 게임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도 월정액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애플 아케이드’라는 새로운 게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매월 일정 요금을 내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서 1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콘솔용 게임 컨트롤러도 지원한다.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엔비디아(지포스 나우) 등은 이미 월정액 게임 서비스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독점 게임과 게임 수가 월정액 게임 서비스의 흥행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