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아시아 2019

판매대에서 과일 집어 들면
디스플레이에 가격 자동 표시
中 쑤닝 '저울 없는 과일가게' 선보여

과일 판매대에서 과일을 집어 들면 과일의 종류와 무게, 가격 등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판매대가 전체 상품의 무게를 인식하고 있다가 이용자가 들어 올린 과일 무게를 역산해 가격을 계산한다. 중국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이 11~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CES 아시아 2019’에서 전시한 무인 판매기기(사진)다.

올해 CES 아시아 행사장에선 쑤닝 징둥 등 중국 전자유통업체 전시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전자업체가 신제품을 전시하지 않아 중국 현지 업체가 반사 효과를 누렸다. 이들이 전시한 유통과 물류, 생산관리 분야 등의 무인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국의 하이마트와 비슷한 쑤닝은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각종 유통 관련 기기를 전시했다. 구매한 상품을 모아서 담으면 자동으로 상품 목록과 치러야 할 가격 합계가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계산장치도 선보였다.

징둥은 자회사 JD디짓의 각종 로봇을 공개했다. 검사 전문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생산, 물류 라인 등을 돌아다니며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아 알리는 로봇이다. 로봇 팔 끝에 장착된 시각센서가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각 기계의 특성에 맞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촬영한 뒤 정상적인 상태와 대조한다.

중국 전자유통업체들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쑤닝은 각종 무인화 기술을 적용한 무인편의점 수천 개를 중국에서 열 예정이다. 징둥 관계자는 “전자유통업체는 전자기술을 잘 알고, 각종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폭 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서브블루가 개발한 잠수 보조장치도 눈길을 끌었다. 양쪽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추진기가 작동해 물속을 헤치고 들어간다. 이 장치를 착용하면 초보자도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다.

또 다른 중국 스타트업 이다이바오는 노인의 낙상을 방지하는 에어백을 내놨다. 허리띠 모양의 장치를 두르고 외출한 노인이 넘어지면 에어백이 펼쳐져 엉덩이부터 무릎까지 보호한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노인이 불편을 겪는 골반 골절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노경목 특파원 autonom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