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블랙잭 매출 세계 1위…"해외시장 본격 공략"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조민구 게임사업부장(오른쪽), 정종진 FDS팀 팀장]

네오위즈의 자회사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가 해외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블랙잭 게임 '하우스 오브 블랙잭(House of Blackjack 21)'을 선보여, 구글플레이 소셜카지노 매출 70~80위를 기록 중이다. 블랙잭 단독 앱으로는 북미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조민구 게임사업부장은 "블랙잭 앱으로는 전 세계 1등으로 안다"며 "세계적으로 블랙잭 시장이 크지는 않으나, 매출 효율은 매우 좋다. 아직은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며 업데이트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하우스오브 블랙잭'은 과거 네오위즈가 개발한 종합 소셜카지노 게임 '시스타 카지노'에서 나왔다. '시스타 카지노'에서 블랙잭만 따로 단독 게임으로 출시한 것이다. 조민구 부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시스타 카지노의 각 게임들을 국내에서 검증 한 이후 가장 먼저 낸 것이 블랙잭"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블랙잭 매출 세계 1위…"해외시장 본격 공략"

블랙잭 이후에도 네오위즈는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에 내놓을 게임을 준비 중이다. 슬롯 게임과 홀덤 게임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솔리테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솔리테어 듀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솔리테어 게임을 즐기면 앱 내의 지갑에 블록체인 토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중국과 미국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그 동안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는 국내 피망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에 대한 분석이나 슬롯머신 연구 등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2012년부터 적용된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해 유저의 50%가 이탈하고, 매출의 70%가 하락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네오위즈는 남아있는 국내 유저들을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네오위즈는 웹보드게임 내에서 채팅과 쪽지 발송, 프로필 설정, 방 제목 설정 등 모든 커뮤니티 기능을 삭제했다. 불법 환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인데, 이러한 조치는 웹보드게임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조 부장은 "커뮤니티 기능 제거는 논의는 예전부터 이어져왔다"며 "프로필 사진으로 불법 환전을 유도하는 이들 때문에 AI 필터링을 적용해 왔는데, 이 필터링을 계속 빠져나가면서 광고를 하는 이들은 계속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웹보드 업체가 불법 환전을 통해 이득을 보는 것 아니냐는 유저들의 시선도 생겨났다.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네오위즈는 커뮤니티 기능 자체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본인의 계정 프로필 사진을 임의로 올릴 수 없고, 다른 유저에게 쪽지도 보낼 수 없다.

정종진 팀장은 "전체 이용자들 중 극소수가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게임사와 웹보드게임 업계 전체가 사행성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게 된다"며 "게임회사에 이득이 없고, 굉장한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기능 차단 이후 몇몇 유저들의 불만이 접수되기도 했다고 한다. 조 부장은 "불만을 나타낸 유저들이 일부 있지만, 예상보다 큰 반발은 없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커뮤니티 차단 기능 외에도 꾸준히 불법 거래나 작업장 등을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으로 단속을 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진출과 해외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자구책을 강구했으나, 네오위즈는 여전히 과거의 매출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웹보드 게임에는 성인에게도 월 구매한도, 일회 배팅한도, 일일 손실한도가 정해져있다. PC와 모바일 모두 적용된다. 이는 웹보드 게임이 가지는 재미 요소도 크게 반감시켰다.

김병국 네오위즈 법제협력실 팀장은 "마권이나 복권도 일일 한도 10만원으로 규제 하는데, 웹보드게임은 그 보다 더한 3중 규제를 적용 받는다"고 말했다. 규제로 인해 또 다른 불법도 생겨났다. 김 팀장은 "과거에는 게임머니를 염가로 구매하려는 시도가 많았는데, 지금은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계정도용 등 새로운 불법 환전 수요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번에 적용한 커뮤니티 기능 완전 차단 역시 이용자 감소를 각오하고 내놓은 조치다. 조 부장은 "불법을 저지르는 유저들은 당연히 법적으로 제재를 해야 한다"며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검찰에 기소를 하는 사례도 있다. 이번을 계기로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받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현재의 웹보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성장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격차 역시 사행성 등의 규제가 해소되면 국내 회사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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