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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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삼성전자(60,800 -2.41%) 주가가 15% 올랐다. 증권가는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해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등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1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4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5.76%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5% 증가한 5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0.5% 감소한 6조2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낸드(NAN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의 판매량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의 경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을 대체하는 솔리드테이트드라이브(SSD)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재고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OLED도 하반기로 예정된 고객사의 신제품 출하를 앞두고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디램(DRAM)은 서버 수요 회복 등이 가격하락의 악영향을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낸드도 재고 정상화에 따른 실적회복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부문은 매출 15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7000억원으로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리도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는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분야 1위인 미국 엔디비아의 차세대 GPU '암페어'를 위탁 생산한다. 퀄컴도 차세대 AP(가칭 스냅드래곤 865) 물량을 위탁 생산해달라고 삼성전자에 요청했다. 또 최근 IBM도 회사 서버에 탑재할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주요 제품 중 모바일디램의 수익성이 가장 높은데, 삼성전자는 모바일디램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화웨이 대상 제품 생산이 줄어들고 있지만, 앞으로도 화웨이와 거래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단기적으로 일부 미주 고객들이 TSMC보다는 삼성전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해당 사업부에 수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화웨이 제재로 디램 업황 개선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면서도 "삼성전자 등 경쟁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 수요 감소를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어서 반도체 수요 공백은 일시적이며, 스마트폰 반사 수혜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추가 상승이 점쳐지는 만큼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라는 조언이다. 박유악 연구원은 "DRAM(디램) 가격 하락폭 축소 등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연초 이후부터 주가의 조정도 충분히 진행됐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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