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장관 출신 IT전문가→금감원 부원장 출신 금융통
금감원 부원장을 역임한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내정자. / 사진=한국블록체인협회 제공

금감원 부원장을 역임한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내정자. / 사진=한국블록체인협회 제공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진대제 초대 회장 체제의 1기를 마무리하고 2기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후임 회장으로는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을 내정했다.

블록체인협회는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진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혀 내부 기구 ‘차기 회장 추천위원회’를 꾸려 새 회장을 물색해왔다.

오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을 지낸 후 SC제일은행 부회장, KB국민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글로벌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협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오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 진 회장의 후임으로 오 전 부원장이 내정된 것은 블록체인협회 성격을 보다 선명화한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 협회 주요 회원사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이어서 블록체인 기술보다 암호화폐 기반 핀테크(금융기술) 쪽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왔다. 실제로 거래소들의 핵심 현안인 신규 가상계좌 발급 등에는 금융 당국 기조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지난해 1월 취임해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암호화폐 공개(ICO) 거래소 가이드라인 대정부 제안 등을 주도한 진 회장은 향후 서울시 혁신성장위원장 겸 시정고문을 맡아 미세먼지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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