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10일 핀란드의 대표적 과학단지인 에스푸이노베이션가든의 운영기관인 에스푸마케팅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했다.

에스푸마케팅은 2015년 핀란드 에스푸 시정부의 마케팅 전담기관으로 설립됐다.

에스푸 지역에 혁신 허브를 구축하는 ‘에스푸이노베이션가든‘ 프로젝트 외에도 대내외적으로 에스푸시의 혁신생태계를 홍보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과 에스푸마케팅은 양국의 연구개발특구(또는 과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열린혁신과 기업성장을 촉진하고, 기업간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협력사업의 첫 번째 행사로 오는 11월 핀란드의 에스푸에서 개최되는 슬러시 대회와 연계해 한국스타트업 피칭데이와 ‘기업교류 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에스푸혁신단지는 알토대학교와 25개의 R&D센터, 노키아, MS 등 IT 대기업과 첨단 스타트업 등 8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핀란드 연구개발의 50%를 수행하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혁신클러스터이다.

이 곳은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산업체 사이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인근에 집적돼 있고 교수, 학생, 연구원, 기업가 간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개방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고 있다.

에스푸혁신단지의 핵심 기관인 알토대학교는 캠퍼스 곳곳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설치하고 우수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슬러시 대회(SLUSH Helsinki)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슬러시 대회는 2008년부터 핀란드 헬싱키에서 매년 개최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130여 개국 2만 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업무협약은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열린 혁신을 가속화하고, 피칭데이 등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