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 중저가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를 잡아라"…삼성·LG 중저가폰 출격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M40과 갤럭시A80을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M40을 11일 먼저 선보이고, 이어 A80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40과 갤럭시A80을 내세워 인도 시장 1위를 재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7%로, 샤오미(30.1%)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지난해 샤오미에 선두를 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리즈인 갤럭시A와 갤럭시M 모델을 강화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샤오미는 12일 미9의 파생모델인 미9T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도 이달 중저가폰 W10을 아마존 인도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인도에 특화된 휴대폰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W10은 삼성전자 갤럭시M시리즈에 대응하는 모델이다. 이어 주력 모델인 G8 씽큐의 유럽형 파생모델 G8s도 이달 인도 시장에 내놓는다. LG전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시장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새 중저가폰 출시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화 모델을 처음 내면서 인도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모델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인도는 거의 유일하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SA에 따르면 작년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5.3%에 그쳤다. 2022년에는 보급률이 45.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