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은 1950년대 이후 국내 산업기술 발전 과정을 망라한 ‘한국산업기술발전사’를 3일 발간했다.

공학한림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11개 산업 분야 발전사를 총 10권으로 펴냈다.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자동차, 소재, 기계,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건설, 섬유, 식품 등이다. 기업 임직원, 정부 관료, 교수, 공공기관 연구원 등 277명이 참여해 201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간 집필했다. 구성은 기술 도입기-체화기-선도 전환기-선도기 등 4단계 서술 체계로 통일했다.

산업 분야별 ‘원조’ 기술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건설) △1973년 포항제철 고로 1기 가동(소재) △1952년 대한제분 첫 밀가루 출시(식품) △1975년 현대자동차 포니 개발(자동차) △1959년 금성사 첫 진공관식 라디오 A-501 생산(전기전자)△1961년 충주비료공장 준공(화학) 등이 꼽혔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기술 개발 주역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책자를 구성했다”며 “산업계뿐 아니라 연구계, 학계 전반의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