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뇌파 분석해 스트레스 관리"
“몸건강만큼 마음건강에 신경쓰는 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죠. 정신건강 솔루션으로 마음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사진)는 “생체신호 측정 기기부터 분석 알고리즘, 힐링 프로그램까지 포괄하는 원스톱 정신건강 솔루션을 갖췄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전자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모바일 콘텐츠 업체에서 일하다가 2014년 창업했다.

옴니씨앤에스는 뇌파와 맥파 등 생체신호를 분석해 스트레스, 자율신경 나이, 누적 피로도, 심장 건강 등 12개 요소를 1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 ‘옴니핏 마인드케어’를 2017년 1월 출시해 병원 학교 보건소 기업 등 450여 곳에 공급했다. 또 가상현실(VR)을 통해 산책, 명상 등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옴니핏 VR’을 지난해 7월 출시해 10여 곳에 납품했다. 김 대표는 “연내 마인드케어는 700곳, VR은 100곳에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사용자가 자신의 정신건강을 파악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게임 음악 명상 등으로 사용자가 직접 뉴로피드백 훈련을 할 수 있는 B2C(개인과 기업 간 거래) 제품인 ‘옴니핏 브레인’을 출시했다. 머리띠 모양의 이 기기를 이마에 착용하면 뇌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기기에 연동된 앱(응용프로그램) 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불안정한 뇌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훈련(뉴로피드백 훈련)을 하게 된다. 김 대표는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듯 뇌파도 눈으로 확인하고 훈련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며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라고 했다.

옴니씨앤에스는 3년 내 웰니스 분야를 넘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일반의약품처럼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하자는 논의가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산업은행,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5억원을 투자받았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