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애플 아이폰의 올해 출하량이 1억8000만대에서 1억6000만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애플 아이폰의 올해 출하량이 1억8000만대에서 1억6000만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규제하면서 애플 아이폰의 역제재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아이폰 불매 운동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중국 생산 스마트폰에 관세가 부가될 경우 아이폰의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 감소가 감소될 수 있다"며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에 따른 반사 수혜는 미미하다. 애플과 부품사들의 주가의 동반 하락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 전망도 당초 1억8000만대에서 1억6000만대 11% 하향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는 중국과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을 각각 2700만대, 4500만대로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 심화를 가정하면 각각 1620만대, 3600만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애플 관련 부품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달 간 애플과 관련주는 최대 20%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이 12% 감소한 상황에서 LG이노텍 18%, 비에이치 9%, Largan 20%, 삼성전기 9%가 하락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