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대적 불매 운동 우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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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에 한국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에 휴대전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46,800 +1.52%)SK하이닉스(76,800 +2.81%),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16,800 +0.30%) 등은 최근 사태와 관련,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검토한 결과 '거래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기업은 직접적인 매출 타격 우려도 있지만 개별 기업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내세웠다.

일부 기업은 화웨이 고위 임원에게 "부품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웨이 임원이 국내 해당 기업들을 찾아 미 정부의 압박에 우려를 표하며 부품 공급 협조를 당부한 데 따른 입장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IT 기업들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중단을 결정할 경우 `제2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가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한다. 화웨이가 중국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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