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이상 대상자
16명 인터뷰·PT 진행
KT 이사회가 다음달부터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26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다음달부터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배구조위는 인터뷰를 통해 부사장의 역량과 됨됨이를 분석한다. PT에서는 부사장들이 3년간 수행한 업무와 성과, 올해 업무 등을 보고받고 종합적인 평가한다.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회장 후보자를 추려갈 계획이다. 또 지배구조위는 부사장들을 대상으로 회장 선임 자격과 선임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한다. 차세대 지도자 육성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교육은 두 달에 한 번 반나절 동안 한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한 첫 교육에는 부사장 15명이 참석했다.

KT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회장 선임 과정을 기존 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 주총 2단계에서 지배구조위, 회장후보심사위, 이사회, 주총 4단계로 바꿨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며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뀐 체계에선 지배구조위를 통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내부의 후보가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며 “낙하산 논란을 비켜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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