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평판디스플레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부진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생산이 반도체 수출호황에 힘입어 50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ICT 산업 생산액 잠정치가 역대 최대인 497조2천994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도체 수출호황' 작년 ICT 생산 500조원 육박 '사상 최대'
이는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ICT산업 생산액은 전체 산업(4천144조원)의 12.0%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ICT산업 생산 가운데 정보통신방송기기 비중이 73.5%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방송서비스 15.3%(76조2천231억원), 소프트웨어 11.2%(55조5천283억원) 등 순이다.

정보통신방송기기 생산은 2017년 342조7천552억원에서 작년 365조5천480억원으로 6.6% 늘어났다.

반도체 중심의 전자부품과 차세대 저장장치(SSD) 기반 컴퓨터·주변기기의 수출 확대가 정보통신방송기기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호황' 작년 ICT 생산 500조원 육박 '사상 최대'
반도체 생산은 작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등으로 인한 고가격대 유지와 국내 생산라인 증설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9.5% 증가한 140조9천623억원에 이르렀다.

정보서비스는 20조6천억원으로 6.8% 신장했다.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인프라서비스 수요확대와 웹서치 포털의 광고 매출 증가, 전자결재 관련 서비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방송서비스는 유료방송서비스인 인터넷(IP) TV 서비스의 매출 증가로 전년보다 4.5% 증가한 18조4천억원을 나타냈다.

소프트웨어 생산액은 2.8% 늘어난 55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IT(정보기술)서비스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물류 솔루션 등 패키지 소프트웨어(SW) 부문 진출 증가와 모바일 게임 성장 등에 힘입은 것이다.

반면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전화 생산은 32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와 휴대폰·부분품 해외 생산 확대 영향 때문이다.

평판디스플레이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확대에도 불구,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LCD패널 가격 하락 탓에 전년대비 5.4% 감소한 65조9천억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의 ICT산업 생산액 규모는 전년 대비 2.1% 상승한 98조2천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ICT생산액의 약 19.8% 규모다.
'반도체 수출호황' 작년 ICT 생산 500조원 육박 '사상 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