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에…LGU+ 5G망 구축 차질 '우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거래 제한 조치를 내린 가운데,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가 5G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5G 망구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부품 공급 중단에도 최소한 3개월 동안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부품을 비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통신장비에는 미국 자일링스와 브로드컴의 칩이 탑재돼 있다. 자일링스는 네트워킹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용 칩을,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장비의 핵심 부품인 스위칭 칩을 공급한다.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5G망 구축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5만개, 연말까지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화웨이가 내년까지 5G망에 공급할 물량을 선 확보하고 있다"며 "그 이후에도 자체 개발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지방의 기지국 구축이 늦어진 점은 있지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수도권은 타사와 비슷하거나 앞선 수준"이라며 "상반기와 연말 기지국 구축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