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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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76,800 +2.81%)의 주가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데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매수는 중장기 관점에서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3일 오전 10시2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00원(1.02%) 하락한 6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7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2.78%나 빠졌다.

주가 하락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2분기 실적 부진 예상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우려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을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8778억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에는 매출 6조7700억원, 영업이익 1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화웨이 매출비중이 큰 SK하이닉스에 부정적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은 화웨이와 70개 계열사에 대한 거래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20일에는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한시적인 방안을 내놓는 데 그쳤다.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는 오는 8월19일까지 유효하다.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화웨이 비중은 1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제기될 수 있지만, 실적은 수요와 공급에서 결정되는 반도체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업체별 수요는 가격에 따라 후행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화웨이 이슈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수는 3분기부터 이뤄질 실적개선을 감안해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완화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신호들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19억1080만달러로 전분기(18억2530만 달러)보다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전달보다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8.3%) 이후 4개월 만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이달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7.4%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올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반전은 서버 DRAM의 수요 회복과 NAND 가격의 상승 전환이 이끌 것이란 게 키움증권의 판단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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