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심해지는 '피부 트러블'…"흉 지기 전에 전용연고 발라야"
여름은 야외 활동이 빈번해지는 만큼 이로 인한 피부 손상과 상처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자외선 노출로 피부 노화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트러블을 겪기 쉽다. 야외 활동 중 발생한 찰과상이나 기타 상처가 흉터로 남는 경우도 있다. 구본철 서울 나음피부과 원장은 “밖으로 나가기 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고 집에선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세안해야 한다”며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의사의 진료와 함께 적절한 약품 사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부 상처 발생하면 적극 치료해야

여름마다 심해지는 '피부 트러블'…"흉 지기 전에 전용연고 발라야"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은 50년 가까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상처 치료제 브랜드다. 1970년 마데카솔연고를 출시한 이후 복합마데카솔연고, 마데카솔분말, 마데카습윤밴드 등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브랜드명인 마데카솔은 주요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의 주산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따왔다.

동국제약은 ‘상처가 다르면, 선택도 다르게’라는 캠페인을 통해 상처의 종류와 특성에 맞는 사용법을 알리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솔케어는 비교적 감염이 적은 일반적 상처나 민감한 피부에 사용 가능해 영유아나 어린이도 쓸 수 있다. 마데카솔분말은 진물이나 출혈이 있는 상처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병상에 오래 있어 욕창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군화를 오래 신는 군인들에게도 필수품이다. 복합마데카솔은 화상, 자상, 찰과상, 열상 등 염증이 걱정되는 상처나 이미 염증이 발생한 상처에 적합하다.

SKC 자회사 SK바이오랜드는 손상과 치료, 재생에 이르는 피부 관리 솔루션을 구축했다. 피부이식에 필요한 인공진피, 피부 재생을 돕는 창상피복재(콜라힐), 아문 상처에 쓰는 실리콘 드레싱(프로겔)을 사용해 흉터를 관리한다. SK바이오랜드 제품은 화상치료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에서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여드름 등 피부질환 제품도 인기

피부 흉터 중 가장 흔한 것은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다. 손으로 여드름을 건드려 염증이 심해지면 얼굴에 흉터가 남는다. 최근에는 성인 여드름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드름 치료에는 항균효과가 있는 벤조일과산화물 등이 함유된 세안제 사용이 효과적이다. 각질제거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줘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흉터가 생긴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여드름흉터 치료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동아제약의 노스카나겔은 없음을 뜻하는 노(no)와 흉터(scar)를 합친 단어다. 노스카나겔은 헤파린나트륨, 알란토인, 덱스판테놀이 함유돼 있어 여드름 흉터나 수술 및 켈로이드성 흉터에 효능이 있다. 흉터 치료제이기 때문에 상처에서 진물이나 피가 나지 않고 완전히 아문 상처에 매일 여러 차례 발라주면 된다.

한미약품의 두피앤은 지루성 피부염 치료제다. 지루성 피부염을 방치하면 심한 경우 탈모가 동반돼 조기 남성형 대머리의 원인이 된다. 주성분인 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중 하나로 순한 스테로이드 성분이다. 크로타미톤, 에녹솔론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가려움 및 자극 완화, 항염 효과가 있다. 알란토인과 멘톨 성분은 각각 두피 보습과 청량한 느낌을 준다.

유유제약의 멍 치료제인 베노플러스겔은 노출 부위에 발생한 멍 자국 제거에 효과가 있다. 베노플러스겔의 주성분인 헤파린나트륨은 혈액 내 트롬보키나아제와 프로트롬빈의 작용을 억제해 혈액 응고를 방지한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미세혈관 강화성분인 에스신은 세포액이 조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통증과 부종 억제에 효과가 있다. 항염, 해열, 진통 효과를 가진 소염진통 성분인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는 각질 용해작용 및 조직 환류 증강 작용을 해 멍 치료에 효과적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