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여행사 블랭크K, 개인 브랜드 육성회사 블랭크C 설립
상장 전 기업가치 높이기 위한 포석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자회사 두 곳을 세워 여행, 개인 브랜드 육성 등의 신사업에 나선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20일 블랭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한류문화 전문 여행사인 블랭크K와 개인 브랜드 육성(인큐베이팅) 회사인 블랭크C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신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블랭크K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한류 문화체험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나 인기 드라마 촬영지 관광 등과 연계한 여행상품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제품 구매에도 관심이 높다”며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랭크C는 연예인, 파워 인플루언서 등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해 브랜드 구축, 홍보 및 제품 판매 지원까지 계획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홍보 영상을 블랭크C가 제작해 유튜브 채널 등으로 유통해주고, 제품 판매까지 지원해주는 사업 구조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한명 한명을 개별 스타트업처럼 육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남대광 대표이사가 설립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을 표방하며 초고속 성장,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69억원에 영업이익 139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냈다. 유튜브 등에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소비자들 사이 호응을 일으키며 마약베개, 악어발팩(발각질 제거제) 등 히트 상품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2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미디어 커머스 분야에 경쟁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마약베게와 같은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IB업계에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블랭크K와 블랭크C를 통해 추진할 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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