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워' 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 개발사에 닿았다

[출처: 레딧 'TheMissingLink5']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청년이 개발사의 도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출시 전에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숨을 거뒀다.

레딧 사용자 'TheMissingLink5'는 16일(현지시각) '내 동생의 마지막 소원은 토탈워: 삼국(Total War: Three Kingdoms)을 플레이하는 것'이라는 글을 레딧에 게시했다.

게시자는 "내 동생은 지난해 말 백혈병으로 진단받고 지난주 골수수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병이 갑자기 악화됐고 의사는 그가 오래 살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소망 중 하나는 죽기 전에 토탈워: 삼국을 플레이하는 것"이라며 "누가 개발사나 퍼블리셔에 이 게시물을 전달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토탈워: 삼국'은 영국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개발중인 삼국지 배경의 RTS(실시간전략)게임으로,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비견되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올해 3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개발사의 사정으로 출시일이 5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었다.

레딧 사용자들은 이 글을 곳곳에 날랐고, 마침내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도 도착했다.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커뮤니티 매니저는 레딧에 "동생 소식을 듣게 되어 안타깝다"며 "방금 게임 키를 보냈다"고 답변했다.

'토탈워' 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 개발사에 닿았다

[출처: 레딧 'TheMissingLink5']

이어 원 게시자는 게임이 무사히 잘 도착했음을 알렸다. 그는 "동생에게 이 좋은 소식을 알렸더니 믿을 수 없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병원의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집으로 가서 게임을 다운로드했다.

다시 병원으로 왔을 때 동생은 게임을 즐길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인트로를 보며 매우 즐거워했다. 동생이 나에게 게임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서 우린 첫 배틀에서 승리했다. 게임이 정식 출시되면 꼭 구매하겠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나 동생은 게임을 오래 즐기지 못했다. 며칠 후인 19일 게시자는 "동생이 지난 밤에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했다. 그는 "지난 사흘간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의미가 됐다"고 마지막 추가글을 올렸다.

이에 레딧 사용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그를 위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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