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계, 잇따른 카드 출시 "아직은 소비자 편의 배려…속도 조절"

'지갑 없는 시대’를 지향하는 간편결제 핀테크 업체들이 실물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 편의를 배려한 속도 조절에 한창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급결제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용카드가 우위인 상태고, 온라인 결제시스템만으로는 고객 확보가 어렵기 때문인 것.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시장분석기관 DMC미디어가 ‘2019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들은 ‘기존 방식이 보다 익숙해서’(37.3%), ‘결제서비스 등록절차가 복잡해서’(20.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가 자체 플라스틱 카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간편결제 핀테크 기업들이 실물카드를 내놓고 있는데, 최근에는 간편 송금 플랫폼인 토스도 실물카드를 내놨다.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는 선불 충전식 카드 ‘카카오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선불 충전식 카드란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한 후 결제 시 잔액이 차감되는 카드이다.

카드에 은행계좌를 연결해 놓으면 잔액이 부족해졌을 때 자동으로 충전된다. 사실상 체크카드 역할을 하는 것. 이는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프렌즈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10%의 캐시백도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한 핀테크 업체 ‘핀크’는 갖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키는 센스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12월 방송인 유병재 씨의 사진을 카드 전·후면에 적용한 ‘유병재카드’는 출시 후 약 두 달 만에 4만 좌를 돌파해 1만 좌를 추가 발급했다.

아울러 핀크는 지난달 SNS에서 1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강아지 ‘인절미’를 내세워 ‘절미카드’를 내놨다. 월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 0.3% △30만원 이상 0.5% △50만원 이상이면 1%가 ‘핀크머니’로 각각 적립 가능하다.

정수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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