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원료의약품과 분말 주사제 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동국제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2023년까지 1000억원대 시설 투자를 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천연물 추출 공장 등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올해와 내년까지 시설 확충을 위해 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원료의약품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항생제 테이코플라닌과 댑토마이신, 히알루론산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펩타이드 제제 신제품과 기존 동결건조제 등 분말 주사제 공장도 신축한다. 사전충전주사제인 프리필드와 필러 제품의 자동화 라인에 투자해 유럽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EU-GMP) 수준의 우수한 품질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해외 바이오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의약품 수탁생산(CMO)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도 앞으로 3년 동안 원료의약품 공장 증설 및 제조시설 선진화, 신규 제품 연구 등에 500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시장 요구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조원가를 개선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