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주도권 놓고 자존심 싸움
LG, 구미 OLED TV 생산라인 공개
"에이징 테스트 등 품질 관리 강조"
세계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전자의 TV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판매량에서 앞서는 삼성전자가 "QLED TV가 OLED TV를 완벽히 앞섰다"고 강조하자 LG전자가 "삼성 QLED TV는 기존의 SUHD TV가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QLED TV는 OLED TV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프리미엄 TV가 됐지만 판매금액에서는 OLED TV에 밀렸다.

세계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전자의 TV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판매량에서 앞서는 삼성전자가 "QLED TV가 OLED TV를 완벽히 앞섰다"고 강조하자 LG전자가 "삼성 QLED TV는 기존의 SUHD TV가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QLED TV는 OLED TV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프리미엄 TV가 됐지만 판매금액에서는 OLED TV에 밀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주도권을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퀀텀닷 LCD(액정표시장치) 기술을 앞세운 QLED TV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완벽히 앞섰다고 강조하자 LG전자가 QLED TV는 2015년 출시된 SUHD TV가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14일 경북 구미 OLED TV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이정석 LG전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QLED TV는 삼성전자가 2015년 내놓은 SUHD TV가 이름만 바꾼 것"이라며 "SUHD TV는 2년간 200만대 가량이 판매됐는데 QLED TV도 2년간 비슷하게 판매됐다. (판매량이 그대로 유지된 것일 뿐) QLED TV는 성장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QLED TV가 성장하고 있다는 삼성전자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반면 LG전자가 앞세우는 OLED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OLED TV는 2013년 연간 판매량이 360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1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판매량이 6년 만에 1000배 넘게 늘어났다.

2000달러(약 2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는 굳건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TV 상위 10개 제조사 가운데 7개(LG전자, 소니,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TPV, 창홍, 콩카)가 OLED TV를 판매할 정도다. 전문가들이 "OLED TV 채택은 시대적 흐름"이라 평가하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들은 OLED TV가 QLED TV와 직접 비교되는 상황을 '억울하다'고 표현했다. 화소 하나하나가 자체 발광하는 OLED와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 팀장은 "삼성 QLED TV는 색 재현률을 높인 고색재현 LCD TV일 뿐 OLED TV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석 상무 역시 "LCD TV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제한이 많다. 특히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없다"며 "반면 OLED TV는 화소가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명암비를 무한대로 갖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OLED TV 생산공장을 공개하면서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완성된 OLED TV를 무작위로 선택해 에이징 테스트(화면 안정도 시험)를 진행한다. 초프리미엄인 시그니처 OLED TV의 경우 포장된 제품을 개봉해 최대 2~3일 전수 조사한 뒤 출하한다.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품질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OLED TV를 제공해 왔다"며 "소비자 니즈를 철저히 반영해 LG OLED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OLED TV 글로벌 출하량이 올해 360만대에서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TV 출하량이 2억대 수준인 걸 감안할 때 여전히 10%에 불과하지만 5%에 달하는 프리미엄 시장을 감안하면 OLED TV의 성장세는 의미가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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