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기술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국인 출신으로 미국 등 세계에서 활약 중인 ‘A급’ 과학자는 적잖다.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로 유명한 데니스 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48)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달 착륙에 버금가는 성과를 이룬 과학자’라고 평가했을 만큼 학계 입지가 탄탄하다. 그는 고려대 기계공학과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로봇분야 한 우물을 팠다.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탈 수 있는 자동차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연구 성과를 잇달아 선보이며 스타 과학자로 발돋움했다.

홍 교수는 오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리는 ‘스트롱코리아 포럼 2019’에도 참석한다.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44)도 미국 로봇 과학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박사과정 때인 2006년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스티키봇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티키봇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 최고의 발명품 44’에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로봇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44)도 MIT 출신이다. 김 교수와 함께 치타 시리즈를 개발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