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입장 바꿔 가상화폐 광고 '허용'
페이스북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광고 정책을 전면 수정한다고 밝혔다. 특정 암호화폐공개(ICO)와 관련된 광고는 계속 금지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관련 광고들을 허용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부터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와 관련된 광고에 대해 사전 승인된 광고만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후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재검토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나 암호화폐 산업 뉴스, 교육 또는 이벤트와 관한 광고는 더이상 사전 승인이 필요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암호화폐와 ICO광고를 전면 중단했던 페이스북은 이로부터 5개월 뒤인 지난 6월 사전 승인을 받은 광고주에 한해 허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약 11개월 가까이 해당 정책을 고수하던 페이스북이 결국 대부분의 암호화폐 광고를 전면 허용하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

업계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광고 정책을 수정한 이유에 대해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리브라(Libra)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에서 쓰일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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