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누적 생산 2억 도즈를 돌파한 GC녹십자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GC녹십자 제공
독감백신 누적 생산 2억 도즈를 돌파한 GC녹십자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는 독감 백신의 누적 생산 물량이 2억 도즈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전 세계 인구 2억 명이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내수용 독감 백신 생산량이 1억 도즈를 돌파한 데 이어 국내 백신 제조사 중 처음으로 내수용과 수출용을 포함한 누적 생산 2억 도즈 고지를 밟았다.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20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빠른 행보가 대기록 달성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출시 이듬해인 2010년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수출 국가만 45개국에 달한다.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한철 장사로 그칠 수 있는 독감백신 사업을 연중 생산체계로 확장했다. 2017년 독감백신 누적 수출액 2억달러를 돌파했고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에서 6년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AHO는 독감 백신을 구입해 남미국가에 공급하는 국제기구다. 최근 진행된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도 3570만달러(약 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남반구 지역 수출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국산 4가 독감백신이 PAHO 시장에 처음으로 공급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