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의 성장세가 거세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500만대로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했다. 특히 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은 289달러로 스마트폰(271달러) 보다 비쌌다. 스마트폰과 함께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게 스마트워치 판매량 확대의 이유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실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스마트워치의 성장세가 거세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500만대로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했다. 특히 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은 289달러로 스마트폰(271달러) 보다 비쌌다. 스마트폰과 함께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게 스마트워치 판매량 확대의 이유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실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역할로 여겼던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보다 비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은 스마트폰의 3%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스마트폰의 사은품 정도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500만대로 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은 289달러(약 33만7000원)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271달러(31만6000원)를 기록한 스마트폰보다 6% 이상 비싸게 판매된 것이다.

사실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스마트워치 연간 판매량은 스마트폰(지난해 14억3100만대)의 30분의 1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사은품 정도로 인식돼왔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눈 여겨볼만하다.

스마트워치는 2015년 애플워치가 출시되면서 연간 2000만대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매년 1%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017년까지 2000만대 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워치 4세대와 미국 핏비트의 버사가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500만대로 늘었다. 1년새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50% 넘게 증가했다.

스마트워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함께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불편을 개선한 고성능 제품을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특히 심박수,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진단 기능이 탑재되면서 스마트워치는 IT 주변기기에서 건강기기로 탈바꿈했다. 자녀들이 부모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선물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스마트워치 시장은 여전히 애플이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핏비트가 선전하면서 애플의 점유율은 50%까지 떨어졌지만 격차는 여전하다. 2위 핏비트와 3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각각 12%,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올해 6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한 니즈가 스마트워치로 옮겨갈 수 있어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싫증난 소비자들이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애플, 삼성전자, 핏비트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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